[고전으로 배우는 경영] “잘 나갈 때도 겸손하게, 힘들 때도 당당하게”

출세에도 흔들리지 않고, 실패에도 무너지지 않는 삶의 자세

진짜 성장은 위기에서 시작된다

불황 속에서도 당당한 기업들의 철학

"출세해도 영광이 아니며, 실패해도 부끄러워하지 말라."
이 짧은 문장이 인생 전체를 꿰뚫는 통찰이 될 수 있을까? 고전에서 유래한 ‘불영통 불추궁(不榮通 不醜窮)’은 이를 가능하게 한다. 이 말은 잘 나갈 때 교만하지 말고, 어려울 때 초라해하지 말라는 뜻으로, 인간 삶의 유한성과 변덕스러움을 꿰뚫는 격언이다.

 

오늘날 우리는 끊임없이 비교당하고 평가받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타인의 출세는 곧 나의 실패처럼 느껴지고, 나의 성취도 한순간에 빛을 잃는다. 특히 SNS와 성과 중심의 기업 문화 속에서는 ‘잘 나가는 것’만이 인생의 정답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이럴수록 되새겨야 할 철학이 있다. 인생의 진정한 성공은 외부의 조건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내면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사진 출처: 챗gpt 생성]

누군가에게는 승진이고, 누군가에게는 창업이다. 인생의 ‘성공’은 각자 다르지만, 그 성공이 오히려 사람을 바꾸는 순간은 모두에게 공통이다. 출세의 달콤함은 자칫 사람을 교만하게 만들고, 실패의 쓰라림은 자존감을 무너뜨린다.

 

하지만 ‘불영통 불추궁(不榮通 不醜窮)’의 철학은, 상황에 따라 변하지 않는 태도를 강조한다. 겸손은 성공의 연료가 되고, 당당함은 실패의 버팀목이 된다. 이 철학을 삶의 중심축으로 삼는다면,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자기답게 살아갈 수 있다.

 

심리학에서도 이를 ‘내적 통제감(internal locus of control)’이라고 설명한다. 외부 환경이 아니라, 스스로의 신념과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힘이다. 이런 태도는 단순한 철학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한 ‘생존 기술’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경기 침체와 폐업 위기 속에서도 당당하게 버텨낸 작은 기업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강원도 홍천에서 전통 식초를 연구하던 2인 창업 회사 P기업은 오프라인 판매가 중단되자 ‘식초로 만드는 건강 샐러드’라는 콘텐츠를 개발해 유튜브로 전환했다. 이들은 “지금은 돈보다 신뢰를 버티는 시간”이라 말하며 한 달에 50건이던 주문을 2년 만에 300건 이상으로 성장시켰다.

 

또한 대전의 교육 스타트업 N기업은 수험생 대상 강의 콘텐츠를 만들다가, 코로나로 실시간 수업이 막히자 교사들이 직접 출연하는 ‘감정 위로 콘텐츠’로 전환했다. 초반엔 외면받았지만 “시험보다 중요한 건 마음”이라는 신념을 지키며 버텼고, 수강생의 충성도가 높아지며 결국 B2B 교육 콘텐츠로 확장하게 되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성공을 좇지 않고,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가치’를 지켰다는 것이다. ‘불영통 불추궁(不榮通 不醜窮)’은 이들에게 일종의 ‘가치 나침반’이었다.


 

강릉에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직접 수제맥주를 만드는 브랜드 ‘H브루어리’는, 수익보다 지역경제 순환이라는 목표를 앞세운다. 코로나 이후 관광객이 급감하며 폐업 위기까지 갔지만, 오히려 지역 농업경영인들과 협업해 ‘계절 맥주 시리즈’를 출시하며 생존했다. 대표는 “이윤은 목적이 아니라 결과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 시애틀에 있는 커피 브랜드 ‘쏘울빈즈’는 장애인 바리스타 채용을 통해 장애인 고용률 60%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세상’을 철학으로 삼아, 팬데믹 동안 매출이 반토막 났음에도 고용을 줄이지 않았다. 현재는 그 진정성을 인정받아 대기업과의 협업으로 재도약에 성공했다.

 

이들 사례는 불황과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철학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세상이 원하는 ‘출세’보다, 스스로 지키고 싶은 ‘가치’를 앞세운 결과다. 이것이 ‘불영통 불추궁(不榮通 不醜窮)’의 경영학적 해석이자, 미래 생존의 핵심이다.


 

‘불영통 불추궁’은 단지 고전 철학의 격언이 아니다. 오늘날처럼 변동성이 크고 불확실한 시대에는, 그 어떤 자기계발 문구보다 강력한 나침반이 된다.

 

성공은 오고 간다. 실패도 그러하다. 중요한 것은 ‘그때 나는 어떤 태도로 나를 대하는가’이다. 잘 나갈 때 더 겸손하고, 힘들 때도 당당하게. 이 간단한 삶의 자세는 모든 개인과 기업에게 중요한 생존 전략이며,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 힘이다.

 

세상이 원하는 길이 아닌,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당당하게 걸어갈 수 있는 힘, 그것이 바로 ‘불영통 불추궁(不榮通 不醜窮)’이다.

 

 

 

 

 

 

작성 2025.08.06 09:03 수정 2025.08.0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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