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간 소비 트렌드는 단순히 머무는 장소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프라이빗 모임 공간은 개성과 분위기, 그리고 관계의 경험까지 중요하게 여기는 흐름 속에서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공간 자체의 의미와 관계의 가치를 함께 담아내는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동대문구 ‘파티오에스파냐’ 최이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 [파티오에스파냐] 최이진 대표 |
Q. 귀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많은 분들께서 사람과의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느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모이고 머물 수 있는 공간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스페인 코르도바의 파티오 축제를 통해 영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축제는 정원을 보여주는 데 목적을 두기보다, 자신의 공간을 열어 타인과 공간을 공유하며 관계를 만들어가는 문화입니다. 파티오에스파냐는 이러한 ‘열린 공간과 관계의 문화’를 현대 도시의 실내 공간으로 풀어낸 곳입니다. 사람들이 편안히 머물며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파티오에스파냐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Q. 귀사의 주요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파티오 에스파냐는 프라이빗 모임 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만남을 담아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생일 모임이나 소규모 파티, 친목 모임은 물론 영화 감상과 스포츠 관람, 온라인 공연 시청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공간을 빌리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의 경험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테이블웨어와 오브제, 조명까지 세심하게 구성했습니다.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 ▲ [파티오에스파냐] 내부 모습 |
Q. 귀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첫째, 공간 설계의 방향성
파티오 에스파냐는 공간의 구조와 분위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관계가 형성되도록 설계된 공간입니다. 모임 장소의 역할을 넘어 사람 간의 거리가 자연스럽게 좁혀지는 흐름을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둘째, 코르도바 파티오에서 얻은 영감
스페인의 코르도바 파티오 축제처럼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허물고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모이게 하는 흐름을 참고하여, 닫힌 실내 공간에서도 열린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구성했습니다.
셋째, 계절을 담은 공간 연출
매년 5월 축제 시기에 맞춰 공간을 꽃과 식물로 연출하여, 한국에 있으면서도 코르도바의 파티오에 머무는 듯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습니다.
넷째, 문화와 교류가 있는 모임 공간
5월부터는 정기적인 문화 향유 모임을 운영하여 누구나 참여해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 즐기고 생각을 나누는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교류하는 공간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다섯째, 공간 선택의 이유와 확장성
파티오 에스파냐는 여유로운 공간 구성을 위해 일반적인 파티룸보다 넓은 구조를 선택했습니다. 내부 화장실까지 갖춘 공간으로 편의성을 높였으며, 앞으로도 계절과 테마, 커뮤니티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Q. 귀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오픈 초기에는 인테리어와 공간 기획 과정을 알아봐 주시는 분들의 반응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직접 하나씩 설계하고 구현해 나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던 만큼, 그 노력을 알아봐 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보람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콘서트를 즐기기 위해 방문한 10대부터 장기와 바둑 모임으로 찾는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분들이 다시 찾아주고 계십니다. 그 모습을 보며 감사한 마음과 함께, 이 공간이 가진 가능성을 더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 ▲ [파티오에스파냐] 내부 모습 |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단기임대 운영을 시작으로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지금의 공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시작 단계에 있지만, 공간을 제공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형태의 공간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사람과 공간이 연결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파티오 에스파냐를 출발점으로, 관계를 중심에 둔 공간 경험을 여러 방식으로 구현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방향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처음 오픈했을 때는 젊은 분들이 주로 방문하실 거라고 생각했지만, 운영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이 이어지며 예상과 다른 흐름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르신들께서도 장기 모임 공간으로 이용하고 싶다는 연락을 주시는 것을 보며, 이곳이 동네를 대표하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방문하시는 분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시설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현장에서 들려오는 의견을 반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파티오의 온기를 담은 도시의 안뜰’이라는 슬로건처럼, 누구나 부담 없이 머물며 자연스럽게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