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역대학을 중심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과 정착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모델 구축에 나선다. 대학과 지방정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초광역 협력 체계를 통해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육부는 24일 ‘5극3특 공유대학’과 ‘초광역 성장엔진 인재육성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올해 총 2000억 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지역에서 인재를 키우고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으며 지역에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학을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닌 지역 혁신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교육부는 총 1200억 원을 투입해 전국 5극3특 권역별로 9개의 공유대학 체계를 구축한다.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일반대학과 사립대학, 전문대학이 연합해 교육과 연구 자원을 공동 활용하는 방식이다.
공유대학 체계가 구축되면 거점국립대가 보유한 우수한 교육과정과 연구시설, 실험장비 등을 권역 내 다른 대학 학생과 연구자들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대학 간 벽을 허물어 지역 전체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특히 각 공유대학은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기업과 공동 개발한다. 학생들은 권역 내 대학 구분 없이 필요한 교육을 이수할 수 있으며, 기업 수요에 맞춘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게 된다.
연구 분야에서도 협력이 강화된다. 대학 간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연구시설과 장비를 공유하는 통합 플랫폼도 구축된다. 학생과 교원의 우수한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연결하는 지원 체계도 마련된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초광역 성장엔진 인재육성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여러 지방정부가 함께 대학과 기업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전략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모델이다.
교육부는 전국에서 6개 안팎의 우수 모델을 선정해 4년 동안 사업비를 지원한다. 선정된 사업에는 연간 100억~15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며, 올해 총 지원 규모는 800억 원이다.
참여 대학과 기업은 지역 산업 수요에 맞춰 자유롭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있다. 고등학교부터 대학, 취업, 정주까지 이어지는 인재 육성 체계를 구축하거나, 초광역 단위의 현장실습과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교육부는 이번 사업이 대학 지원을 넘어 지역 산업과 인재, 일자리를 연결하는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대 위기 속에서 대학 간 자원 공유와 초광역 협력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사업 성과를 위해서는 지방정부와 기업의 실질적 참여, 지역 산업과의 긴밀한 연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역대학이 지역 혁신의 중심이 되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며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대학과 지방정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 인재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