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경기 용인시 기흥구 사람하다 심리상담코칭센터 강은정 대표 “당신은 지금 버티고 있습니까, 아니면 살고 있습니까?”

방송작가 15년, 내담자 경험까지 품은 상담사가 전하는 이야기

심리상담은 더 이상 특별한 사람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현대인들은 불안, 우울, 관계 갈등, 정체성의 혼란 등 다양한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하며 살아간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죽전역 인근에 위치한 사람하다 심리상담코칭센터는 상담과 코칭을 결합한 통합적 접근을 통해 내담자가 스스로를 이해하고 삶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에 강은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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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하다 심리상담코칭센터] 강은정 대표 / 상담사 • 코치    

 

 

Q. 귀 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사람하다 심리상담코칭센터 강은정 대표는 센터의 설립 취지가 상호명에 그대로 담겨 있다고 말한다.

“‘사람-하다’를 처음 만난 건 정철 카피라이터의 《동사책》이었어요.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습니다. 사람은 명사처럼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계속 움직이고 성장하는 존재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사람을 동사로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강 대표는 SBS, KBS, 제일기획 등에서 15년간 방송작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달해 왔다. 그러나 둘째 아이에게 틱장애 증상이 나타나면서 삶의 방향이 달라졌다. 

아이의 치료를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을 거듭하던 끝에, 강 대표 자신도 심리상담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막상 상담실에 앉아본 그가 느낀 것은 어딘가 채워지지 않는 답답함과 아쉬움이었다. 그 마음이 결국 그를 직접 공부의 길로 이끌었고, 심리상담 전문가의 자리에 서게 했다. 

"그때 처음으로 내담자의 의자에 앉았어요. 그 의자가 얼마나 무거운 자리인지 몸으로 알게 됐습니다."

 

그는 센터를 열면서 한 가지 원칙을 세웠다.

“고통을 없애주는 곳이 되지 말자.”

강 대표는 고통을 없애려 할수록 오히려 고통은 커질 수 있다고 말한다.

“저는 대신 이렇게 묻습니다. ‘지금 이 고통이, 당신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나요?’ 고통 안에는 이미 답이 들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버텨온 삶 자체가 그 사람이 가진 힘을 증명하고 있으니까요.”

 

 

Q. 귀 사의 주요 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사람하다 심리상담코칭센터를 찾는 내담자들은 크게 개인상담, 부부·가족상담, 트라우마 치료 세 분야로 나뉜다.

개인상담은 불안, 우울, 자존감, 관계의 어려움 등을 다루며, 많은 내담자들이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라는 말로 상담을 시작한다고 한다.

 

부부·가족상담에서는 EFT(정서중심치료)와 보웬 가족체계이론을 바탕으로 관계 속 반복되는 패턴을 함께 살펴본다.

“두 사람이 싸울 때 사실은 같은 노래를 다른 파트로 부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가 맞고 틀렸는지보다 어떤 관계의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트라우마 치료에 대해서는 “트라우마는 단순한 나쁜 기억이 아니라 몸 안에 남아 있는 미완성된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얼어붙어야 했던 순간이 끝나지 못한 채 현재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과 논리만으로는 닿지 않는 영역까지 함께 다룹니다.”

 

세 분야는 서로 다르지만 결국 한 가지를 향한다.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왜 지금의 모습으로 살아올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하도록 돕는 것. 강 대표는 “신기하게도 결국 모든 분들이 자신만의 답을 찾아간다”고 말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사람하다 심리상담코칭센터만의 특징을 묻자 강 대표는 ‘공감’보다 ‘공명’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공감은 AI도 잘해요. 실제로 AI와 상담하다 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AI는 몸이 없잖아요.”

그는 내담자의 말뿐 아니라 몸의 반응까지 함께 읽어낸다고 설명했다.

“말로는 괜찮다고 하지만 몸은 전혀 괜찮지 않은 경우가 있어요. 저는 그 불일치를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또한 고통을 설명하는 공식으로 S=P×R을 소개했다.

“고통(Suffering)은 통증(Pain)과 저항(Resistance)의 곱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무엇인가를 더해서 해결하려고 하지만 저는 저항을 덜어내는 데 집중합니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센터는 사전 심리검사와 설문을 통해 핵심 이슈를 파악하고, 첫 회기부터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상담 과정을 설계하고 있다.

상담을 마친 많은 내담자들이 “이게 저였군요”, “저에게 이런 가능성이 있었네요”라는 말을 남긴다고 한다.

 

강 대표가 지향하는 것은 단순한 치유와 위로가 아니다. 잠시 마음이 편해지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상담실을 나선 뒤의 실제 삶이 달라지는 것을 향한다. 

"위로는 그 순간 따뜻하지만, 거기서 멈추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됩니다. 저는 내담자가 자신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일상에서 직접 살아내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나가고 있어요." 

 

흥미로운 변화도 있다. 문을 연 지 불과 몇 달, 사람하다 심리상담코칭센터는 어느새 '가족이 함께 찾는 곳'으로 모습을 바꿔가고 있다. 처음에는 아내 혼자 조심스레 상담실 문을 두드렸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의 손을 잡고 다시 찾고, 이번에는 지방에 계신 부모님까지 모시고 오는 일이 늘었다. 한 사람의 변화가 곁에 있는 사람을 불러들이는 셈이다. 

"처음 오실 땐 각자의 절실한 '나의 문제'를 들고 오세요. 그런데 변할 것 같지 않던 사람이 변하는 모습을 보면, 가족들도 '나도 한번 가볼까' 하는 용기를 내시더라고요. 그 변화가 또 다른 변화를 부르는 원동력이 되는 셈이죠." 

 

그렇게 사람하다 심리상담코칭센터는 개인을 넘어, 명실상부한 가족상담센터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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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하다 심리상담코칭센터] 내외부 전경 및 상담 모습    

 

 

Q. 귀 사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사례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로는 약 1년간 함께했던 한 부부를 꼽았다.

당시 부부는 이미 이혼 서류를 접수한 상태였고, 관계는 벼랑 끝에 서 있었다. 변화는 쉽지 않았고, 중간중간 포기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반복됐다.

 

그러나 결국 두 사람은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냈다.

“지난 크리스마스이브에 남편분과 아내분이 각각 전화를 주셨어요. ‘저희 가정을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공을 자신에게 돌리지 않았다.

“제가 살린 게 아닙니다. 그분들이 스스로 찾아내신 거예요. 저는 그저 그 곁에 있었을 뿐입니다.”

특히 그는 갈등 없는 부모 사이에서 자라게 된 아이의 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상담의 의미를 다시 느낀다고 말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향후 목표에 대해 강 대표는 “좋은 상담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규모를 키우기보다 한 사람 한 사람과 깊이 있게 함께하고, 심리상담이 치과 정기검진처럼 자연스러운 자기 돌봄의 문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글과 강연, 콘텐츠를 통해 심리상담이 일상 속 언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상담사가 성장을 멈추면 내담자의 성장도 멈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계속 배우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독자들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

“당신은 지금까지 충분히 애써왔습니다. 지금 당신을 힘들게 하는 방식조차도, 그 당시에는 당신을 지키기 위한 최선이었을 수 있습니다.”

이어 그는 상담은 잘못을 판단하는 곳이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상담은 그 이유를 판단하는 곳이 아니라 이해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그 이해에서부터 진짜 변화가 시작됩니다.”

 

또한 스스로를 이상하게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내가 이상한가?’라는 질문을 하고 계시다면, 그 질문 자체가 이미 자신을 돌아보고 있다는 건강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어 그는 조용히 덧붙였다.

“버티는 삶 말고, 누리는 삶이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상담실을 나서며 기자가 말했다.

“대표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상담을 받는 분들이 왜 변화했다고 말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저도 모르게 제 이야기를 돌아보게 되네요.”

강 대표는 잠시 미소를 지은 뒤 이렇게 답했다.

“그게 시작이에요. 사람은 문제를 해결할 때보다, 자신을 이해하기 시작할 때 가장 크게 변하거든요.”

 

짧은 인터뷰였지만, 강 대표가 말한 ‘버티는 삶’과 ‘누리는 삶’의 차이는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어쩌면 사람하다 심리상담코칭센터는 사람들에게 그 작은 전환의 순간을 선물하는 공간인지도 모른다.

 

 

백태현 기자 .
작성 2026.07.08 14:50 수정 2026.07.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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